[MWC 2016] 갤럭시S7에서 VR까지…베일 벗은 삼성전자 언팩 행사

2016-02-22 03:05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바르셀로나(스페인) 한아람 기자 = 삼성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와 ‘갤럭시 S7 엣지’의 베일이 벗겨졌다.

삼성전자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 개막 전날인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 센터(CCIB)에서 ‘한계를 넘어서(Beyond Barriers)’라는 주제로 '언팩(Unpacked) 행사'를 열고 일곱번째 갤럭시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금은 모바일 업계에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제품과 컨텐츠, 서비스를 통해 종합적인 경험과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재다능' 갤럭시S7, 방수·방진 기능에 DSLR 카메라 센서까지 탑재
 

삼성전자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갤럭시S7 엣지 실버 색상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7과 갤럭시 S7 엣지는 메탈 소재에 전후면 커브드 글래스로 곡선미가 강조된 디자인을 갖췄다. 또 5.5인치 대 화면에도 전 모델인 갤럭시S6보다 가벼운 무게를 구현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갤럭시S5 이후 재등장한 방수·방진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출시된 갤럭시S5에 방수·방진 기능을 적용했지만, 이후 갤럭시S6에는 메탈 프레임과 글래스 디자인을 적용하는 대신 방수·방진과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제외시켜 아쉬움을 산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다시 방수·방진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적용해 먼지와 물로부터 보호가 가능하도록 했다. 스마트폰 전체 구조에 방수기능을 탑재, 별도의 USB 커버 없이도 방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만 쓰이는 카메라 센서가 탑재된 점도 눈에 띈다. 갤럭시S7과 갤럭시 S7 엣지 카메라는 DSLR에 사용되는 최신기술인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빠르게 촬영이 가능하도록 개선됐다.

피사체를 담는 이미지 픽셀을 두 개로 구성된 ‘듀얼 픽셀’은 이미지와 위상차를 동시에 측정해어두운 곳에서도 빠르게 오토포커스를 맞추는 동시에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이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콘텐츠 산업으로의 확장도 놓치지 않았다. 갤럭시S7과 갤럭시 S7 엣지는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모바일, PC, 콘솔 등에서 사용 가능한 통합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불칸(Vulkan)을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과 사용시간도 늘어났다. 갤럭시 S7은 갤럭시 S6(2550mAh)보다 18% 늘어난 3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갤럭시 S7 엣지는 갤럭시 S6 엣지(2600mAh) 보다 38% 늘어난 3600mAh 배터리를 채용했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블랙 오닉스, 골드 플래티넘,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국내에는 3월 중 출시 예정이다.

◆ 360도 카메라 ‘기어 360’ 공개…삼성전자, VR 사업 가속화
 

삼성전자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360도 카메라 '기어 360'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날 언팩 행사의 또 다른 주인공은 가상현실(VR)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발표 행사를 가상현실로 중계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도 ‘기어 VR’을 착용하고, 행사 영상을 시청하면 마치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장에 와 있는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 참석자에게 ‘기어 VR’을 나눠주고 가상 현실을 통해 제품 소개를 시청하도록 했다. 이에 참석자 5000여 명이 기어VR을 착용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VR 콘텐츠 제작을 위한 360도 촬영 카메라 ‘기어 360’도 공개됐다. 기어 360은 전문가 영역에 속해 있던 360도 영상과 사진 촬영을 일반 소비자도 쉽게 만들고 즐길 수 있게 한 제품으로, 둥글고 매끈한 원구 형태에 195도 광각 촬영이 가능한 두 개의 어안렌즈를 탑재했다.

사용자는 두 렌즈를 모두 사용하면 수평과 수직 방향 어디든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고해상도(3840x1920) 동영상과 3000만 화소의 사진 등의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

렌즈 한쪽만 사용 시에는 싱글 모드를 선택할 경우 180도의 동영상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F2.0 렌즈로 저조도에서도 밝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기어 360은 갤럭시 S7·S7 엣지·S6 엣지+·노트5·S6 엣지·S6와 연결된다. 또 스마트폰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콘텐츠를 촬영하면서 프리뷰하고 소셜 채널과 구글 스트리트뷰에 공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