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허진영 미뜨라 뜨란작시 인도네시아 대표 “인도네시아 기반으로 다른 동남아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

2016-02-23 12:00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법무부 승인 취득 후 보이크 유리스타(Boyke Yurista) 합작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허진영 합작법인 대표이사(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BC카드]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인도네시아는 탄탄한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해온 국가이기 때문에 BC카드의 해외진출 기반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허진영 미뜨라 뜨란작시 인도네시아(Mitra Transaksi Indonesia·이하 MTI) 합작 법인 대표(상무)는 인도네시아 진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BC카드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법무부로부터 합작법인 설립을 공식 승인 받았다. 법인명 MTI는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거래 파트너(Transaction Partner of Indonesia)'를 의미하는 인도네시아어다.

◆ 합작법인 첫번째 CEO로 선임…초기 직원은 500명

허진영 BC카드 상무는 지난달 MTI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허 대표는 MTI에 대해 "BC카드와 만디리은행이 공동으로 투자하여 설립한 합작회사로 인도네시아 내에서 신용카드 매입 프로세싱 업무(가맹점 업무, 거래 중계 등)가 주된 사업이다"고 소개했다.

MTI는 수도인 자카르타에 본사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걸쳐 넓은 지점망을 운영할 방침이다. 허 대표는 "초기 직원 규모는 약 500명 정도에서 시작하여 사업 확장에 따라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BC카드는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2억6000만의 인구를 보유한 국가
(세계에서 4번째)이기 때문에 신용카드 사업과 같은 소매 금융 시장의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탄탄한 내수를 기반으로 성장한 국가이기 때문에 BC카드의 해외진출 기반으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BC카드를 비롯해 국내 금융사들이 인도네시아에 적극 진출하는 이유는 인구 때문이다. 

허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경제활동 인구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향후 중산층 인구가 확대될 것이고 금융 거래도 성장할 것이다"며 "이러한 잠재성을 인지한 기업들은 인도네시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이크 유리스타(Boyke Yurista) 합작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허진영 합작법인 대표이사(오른쪽). [사진제공=BC카드]


◆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수수료를 통한 수익 기대

BC카드는 합작법인이 현지 사업 안정화 과정을 거치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허진영 대표는 "BC카드는 주주이자 투자자로서 MTI의 주요 서비스와 수수료를 통한 수익을 기대한다"며 "MTI에 제공하게 되는 시스템 납품 및 그에 따르는 유지보수 활동 등을 통한 매출 발생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화 전략과 관련해서도 "만디리 은행과 파트너십을 이루는 사업이기 때문에 현지 실정에 맞는 정책과 전략은 만디리 은행으로부터 직접 전수받을 수 있을 것이다"며 "오히려 BC카드는 만디리 은행이 제안하는 현지화 전략 효과를 더욱 극대화 할 수 있도록 BC카드의 선진 기술과 업무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 한국 금융의 선진기술에 대한 인식 좋아

허진영 대표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한국 금융사와 금융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나 평가가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이 인도네시아에 많이 진출해 있어 한국의 선진 기술과 업무 방식에 대한 인식이 좋다"며 "특히 열심히 일하는 한국인의 자세는 현지인들도 상당히 모범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BC카드는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태평양 지역 진출을 노리고 있다.

허 대표는 "BC카드가 해당 사업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현지 법인의 이름은 BC CARD ASIA PACIFIIC이다"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BC카드의 장기 계획은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진출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경제 서비스 분야에서 아시아 정상의 자리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허진영 대표는 "BC카드는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 넘버원 페이먼트 서비스 회사가 되는 것이 비전과 목표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 능력의 홍보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