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도청이전 환송행사 가져...경북과 대구는 한 뿌리
2016-02-18 17:28
18일, 김관용 도지사·권영진 대구시장 등 대구경북 기관단체장 참석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120년 만에 대구를 떠나 22일부터 경북도민의 품속에서 ‘웅비경북’ 도정을 펼친다.
이사행렬이 마무리 돼 가는 18일 오후 3시 도청강당에서는 같은 공간에서 상생·협력으로 함께 만들어온 많은 역사를 접고 더 큰 상생의 틀을 준비하고 다짐하는 ‘경북도청 이전 환송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관용 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장대진 도의장,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 북구 산격동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응답하라 1966년 도정50년’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오랜 기간 동안 도정발전에 기여해 준 공로자에 대한 감사패 증정, 떠나는 마음을 담아 경북도지사와 도의장의 인사, 보내는 정을 담아 대구시장과 대구시의장의 인사, 도립교향악단의 대구경북을 주제로 한 노래메들리 연주로 행사가 진행됐다.
26년간 경북도공직자와 함께 하면서 동고동락해온 구두미화원 김동옥(65세)씨는 감사패를 받고 “설마 했는데 막상 떠난다고 하니 너무 아쉽고, 정이 많이 들었는데...”라며 소회를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구시민과 산격주민들은 큰 박수로 화답하며,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더 큰 웅도경북과 행복한 경북도민을 만들어 달라고 응원했다.
또한 행사 종료 후 새마을지도자 경북도협의회, 경북도 새마을부녀회 회원 50여명은 참석한 대구시민과 산격 주민들에게 오색가래떡을 나눠주며 그동안의 정을 나눴다.
김선애 새마을부녀회장은 “오색가래떡은 산격동에서의 50년을 의미하는 오색(五色)의 情과 장수와 성장의 가래떡에는 대구․경북의 상생협력의 의지를 담았다”고 이 말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떠나는 마음을 통해 “대구와 경북은 태생적, 정서적으로 한 뿌리이고 한 가족으로 그 동안 상생협력으로 많은 동반성장을 이루었다며 몸은 떨어지지만 시도민의 마음은 하나라며 앞으로 더 큰 대구경북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함께 해 준 대구시민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도청이 근처에 있어 많은 불편을 참아준 산격동 주민들의 고마운 마음 잊지 않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12일 도민안전실 등 6개 실국의 이사를 시작으로 오는 20일 자치행정국 이사를 마지막으로 청사 이전을 마무리하게 되며, 오는 22일부터는 안동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