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역대정부 대북정책 다 실패…용기있게, 강하게 가야"
2016-02-18 16:18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이회창 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총재는 18일 대북정책과 관련해 "사실 역대 정부의 대북정책은 다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그의 전 비서실장이자 새누리당 마포을 예비후보로 활동중인 이채관 경남대 초빙교수의 선거 사무소를 방문하고, 인근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원래 예전부터 햇볕정책의 실패를 말해오지 않았느냐"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연평도·천안함 때 다 대북정책을 실패한 거다, 인정을 안하는 거지"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기조와 관련해서는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전 총재는 "개성공단 폐쇄는 잘 했는데 국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미흡하다"면서 "국회에 온 건 국민들을 설득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국회 연설 내용이 좋지 않았느냐"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채관 후보가 새누리당의 공천방식과 최근 계파 충돌에 대해 얘기를 꺼냈지만, 이 전 총재는 "당신은 여기서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게 좋다"며 제지하고 본인도 답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