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임자 39명 남아 해직 각오하고 지킬 것"

2016-02-18 11:46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전임자 일부에 대해 휴직 연장을 요청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18일 회견을 열고 전임자 39명에 대해 휴직 연장을 이주내로 통보하고 44명은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현 전임자 83명을 재조직해 법외노조의 환경 속에서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일부 인원을 학교 현장에 복귀시키고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본부와 각 시도지부 사무실에서 전임자로 계속 임무를 수행하도록 조치하겠다며 교육부에 올해 전임 관련 통보를 공문으로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전교조는 39명은 내달 1일자로 휴직 연장 통보, 44명은 내달 1일자 학교 복귀 신고를 내주 초까지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전교조가 교원노조법상 노조의 자격이 없다며 전임자를 둘 수 있는 권리를 주지 않을 방침이어서 39명은 해직될 가능성이 높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교육부가 전임자 허용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39명은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며 “39명은 해고를 각오하고 조직의 사수를 위해 끝까지 남겠다”고 말했다.

39명이 대량 해직될 경우 정부와 전교조 간의 갈등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교조는 전임 휴직 신청을 즉각 처리해 활동을 보장할 것을 교육부에 촉구했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직무이행명령과 고발, 행정대집행 등을 예고하며 교육감들을 압박하자 시도교육청들이 후속조치 요구사항들을 항목별로 판단해 요구를 이첩하거나 보류 또는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후속조치 요구 사항들이 모두 교육감 권한에 속하는 것으로 교육감들이 지방교육자치 정신과 헌법 정신에 따라 정당한 결정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검찰은 이날 전교조 조직국장 자택과 전교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