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액 473조원…전년비 80%증가

2016-02-17 12:00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금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전자어음 발행인은 제도 도입 11년 만에 최초로 2만명을 돌파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금액은 473조1967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210조3151억원) 증가했다. 발행건수는 197만929건으로 전년 대비 5.0%(9만4510건)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해 공모주 발행, 아파트 분양 활성화 등으로 관련 기업들이 대금 결제 등을 위해 전자어음 발행금액을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해 4월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가 5조원 늘어나면서 금융중개지원대출 담보용 전자어음 발행금액도 증가해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인은 2만393명으로 전년 말 대비 5.3% 증가했다. 발행인이 2만명을 넘은 것은 전자어음 제도 도입 이후 최초다. 이 중 법인은 1만9475개, 개인은 918명으로 각각 4.4%, 29.1% 늘었다.

법인 발행인은 2014년 전자어음 의무발행 대상 기준 규모가 자산총액 100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으로 확대돼 전년 대비 2배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자어음 이용자 중 수취인은 46만114명으로 전년 말 대비 9.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자어음 관리기관인 금융결제원에 등록된 총 이용자 수는 48만507명으로 전년 말 대비 9.7%(4만2463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8.9%로 가장 많았으며 도·소매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19.1%, 16.5%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은행을 통한 전자어음 할인건수는 43만5724건으로 전년 대비 7.5%(3만284건) 증가했다. 반면 할인금액은 전년 대비 1.7%(3678억원) 감소한 21조43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