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고]명예로운 보훈, 2016년의 다짐

2016-02-16 17:09

[조은옥]

경기북부보훈지청 보상과장 조은옥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 일컫는 설날 연휴를 보내며 많은 국민들이 명절의 따뜻함과 별개로 가슴 한 켠에 자리 잡은 두려움을 떨칠 수 없었을 것이다.

북한 김정은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지난 달 있었던 4차 핵실험에 이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하였고 아울러 우리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미국, 중국 등 이해관계국들의 입장은 서로 달랐고 우리의 입장과는 또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결국 위험에 직면한 우리에게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국민의 안보의식이 강화되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명예로운 보훈’이 국정과제로 채택된 이후 지난 3년여 동안 6·25전쟁에 참전하였으나 국가유공자로 등록하지 못한 5,658명을 발굴하였고, 유엔참전국과의 보훈외교를 통해 국제사회에 ‘은혜를 잊지 않는 대한민국’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지역별・학교별 호국영웅 선양사업을 실시하고 300만여 명을 대상으로 나라사랑교육을 실시하여 나라사랑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의 변화를 주도하였다.

그리고 2016년에도 국민의 호국정신 함양으로 튼튼한 안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되는 “명예로운 보훈 추진계획”을 수립하여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첫째, 국민 호국정신 함양으로 튼튼한 안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참전명예수당 및 국가유공자 보상금을 인상하고, 6·25참전 미등록 국가유공자 발굴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국가유공자의 명예로운 삶을 보장할 것이다. 또한 국가유공자의 뜻을 기릴 수 있도록 호국영웅 명비 및 동상 건립, 현충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서해수호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여 국민 안보의식 결집을 위한 행사로 만들어나가는 등 국민 호국정신과 영토수호의지를 고양해 나갈 예정이다.

둘째, UN참전국과의 보훈외교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유엔참전용사를 한국에 초청하거나 현지에서 위로․감사행사를 실시하여 국제사회에 ‘은혜를 잊지 않는 국민, 은혜를 갚는 대한민국’으로 인식을 제고할 것이다. 한편 참전국과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유엔참전국과 지속적 협력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6.25전쟁을 잊혀진 전쟁에서 승리한 전쟁으로 의미를 재정립할 계획이다.

셋째, 안보현실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적 이념갈등 해소로 국민 통합 및 원활한 국정운영 여건 조성하고자 2016년을 국민 호국정신 확산을 위한 ‘나라사랑교육의 원년’이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대별 맞춤형 나라사랑 프로그램을 신설·보강하고 나라사랑 전문 강사진 확충하며 청소년 체험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다.

튼튼한 안보를 뒷받침하기 위한 우리의 변화는 계속되어야 하고 국민 호국정신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아직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이고, 체제유지를 위하여 물불을 가리지 않는 북한 정권의 대남 위협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군사적, 외교적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호국안보의 기치 하에 국민 모두가 일치단결해야 가능한 일이다. 이에 국가보훈처의 호국정신 함양을 통한 튼튼한 안보를 위한 노력에 국민 모두가 함께 동참해주시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