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국고지원만이 보육대란 해결” 1인 시위

2016-02-16 10:47
조희연 교육감 “누리과정 예산 갈등은 교육재정 요구 운동” 1인 시위

조희연 서울교육감(왼쪽)이 16일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누리과정 예산 국고지원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 가운데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가 반대 입장에서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서울교육청]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1인 시위에 나서면서 결국 교육재정을 요구하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16일 오전 8시부터 한시간 동안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 “대다수의 시도교육감들이 이처럼 대거 청와대 앞에서 일인시위에 나선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누리과정 예산갈등은 영유아 보육 및 교육 예산 확보를 둘러싼 갈등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좋은 교육을 위해 더많은 교육재정을 요구하는 운동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문제 해결의 열쇠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쥐고 계시고 누리과정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통령과 교육감들의 대화가 필요하다”며 “대통령께서 기재부와 교육부의 일방적 보고만 들으셔서는 사태의 본질은커녕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수 있어 이번 일인시위는 대화하고 대안을 함께 고민하자는 일종의 제안이라고 봐달라”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이날 누리과정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도 교육감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서 ‘대통령이 약속한 누리과정, 대통령이 책임져야 합니다. 교육감들과 대화해 주세요’, ‘긴급 국고 지원만이 보육대란의 해결책입니다’라는 요구사항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조 교육감의 일인시위 현장 옆에서는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가 반대 입장에서 일인시위를 했다.

이 대표는 조 교육감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미지원에 항의하며 접근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