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홍용표, 엄중한 시국에 '핵 개발 자금 전용' 발언 번복…그냥 넘어갈 일 아냐"
2016-02-16 09:21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였다고 말했다가 증거는 없다면서 자신의 발언이 와전됐다고 해명한 데 대해 "그냥 말이 와전됐다는 말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국회에서 이것은 끝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근로자 임금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전용됐다는 홍 장관의 발언이 거짓말이었음이 밝혀졌다. 스스로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홍 장관은 전날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본인의 발언이 와전됐다고 고백했다. KBS에 출연해 현금 70%가 노동당 39호실에 흘러들어 가서 미사일 개발에 전용됐다고 했던 주장을 바로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다가 안팎에서 유엔결의안 위반 논란이 퍼져 나오자 부랴부랴 꼬리자르기식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 때문에 애꿎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졸지에 북한 핵개발 미사일 협력한 이들로 매도됐다.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자들에게 정말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