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요동치지만....홍콩거래소 후강퉁, 선강퉁 다음은 '신구퉁'
2016-02-11 13:23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 들어 중국, 홍콩 증시가 요동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홍콩증권거래소는 앞으로도 계속 중국 A주와 홍콩 증시 개방의 길을 계속 걸아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A주의 해외 개인투자자 진입을 허용한 후강퉁(상하이-홍콩 증권거래소 교차거래 허용)에 이어 선강퉁(선전-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을 실시하고 3년 내 개인투자자의 신주 직접 매입을 허용하는 신구퉁(新股通) 추진까지 나서겠다는 포부다.
리샤오자(李小加) 홍콩증권거래소 총재가 인터뷰에서 이러한 목표와 함께 특히 신구퉁 추진을 위한 노력을 올해부터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11일 보도했다.
현재 실시하는 후강퉁 제도 하에서는 신규 발행주식 거래 1차 시장의 해외투자자 진입은 제한돼 있다. 이미 발행된 주식을 재거래하는 2차 시장 진입만 허용된다.
신구퉁은 지난달 말 공개된 홍콩거래소의 '2016~2018년 계획 및 목표'에도 포함됐다. 홍콩거래소는 지난달 21일 향후 3년 계획을 발표하고 선강퉁과 신구퉁, 중국과 홍콩 채권 시장 개방을 의미하는 채권퉁 실시와 중국 본토 원자재 현물거래 플랫폼 조성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외에 선강퉁 실시 시기는 3개월 뒤로 내다봤다. 리 총재는 "선강퉁 실시를 위한 준비 작업은 벌써 끝난 상태로 현재는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3개월 뒤면 실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올 1분기 실시 예정이었던 선강퉁은 2016년 새해와 함께 중국 증시가 거세게 요동치면서 실시 시기가 미뤄졌다. 시장에서는 중국 증시가 올 하반기에야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이에 따라 선강퉁 실시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올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