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대내외 악재' 11일 국내증시 타격 불가피
2016-02-10 18:17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설 연휴 동안 쏟아진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 해외 증시 급락 등의 악재들이 당장 11일 열릴 국내 증시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장중 4%대의 폭락세를 보였으며,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일부 좁혀 2.31% 내린 1만5713.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10월 이래 최저치다.
미국 증시와 유럽 주요국 증시도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연휴 동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5일(현지시간) 1.29% 하락했고, 8일과 9일에도 1.10%, 0.08% 하락 마감했다.
최근 증시 변동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국제유가도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로 다시 30달러선을 하회했다. 국내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이어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까지 내려졌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그동안 북한발 악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를 더욱 냉각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11일 열릴 국내 증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증시가 연휴 내내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의 단기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장 내일 어떻게 되는지도 중요하지만, 금융시장이 대세 하락장의 시작점에 서 있는 것 같다는 우려감도 든다"고 진단했다.
한편 설 연휴를 앞둔 지난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8% 오른 1917.79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