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 마을을 탈바꿈시키다
2016-02-04 10:40
'2016 마을미술 프로젝트' 공모 접수
'2015 마을미술프로젝트' 경북 상주.[사진=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 쇠락한 지역을 문화로 재생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화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위원장 김춘옥, 이하 마을미술위원회)와 당선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마을미술프로젝트' 사업이 올해도 시행된다.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2016 마을미술프로젝트 사업설명회'.[사진=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 제공]
마을미술위원회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 필룩스에서 '2016 마을미술프로젝트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전국 지자체 70여 곳과 공모사업·공공미술에 관심있는 응모 희망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지난해 '2015 마을미술프로젝트-자유제안'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전남 해남 우수영마을은 공공미술이 작은 마을을 한국 최고의 문화관광 도시로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우수영마을은 명량대첩 승전지로도 유명한 울돌목이 지척인 곳. 이 마을 사람들은 우수영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저잣거리와 면사무소, 우체국, 초등학교 등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며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고 결국 폐촌 위기까지 내몰렸다. 주민들과 해남군은 침체되어 가는 우수영 마을의 명성과 자긍심을 회복하고자 '2015 마을미술프로젝트'에 응모했다.
'2015 마을미술프로젝트' 전남 해남.[사진=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 제공]
이런 노력으로 우수영마을 주민들은 '문화마을'로 새롭게 태어났고, 관광객들이 늘어나며 경제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신진작가들의 창작 기회도 덩달아 늘어났다.
'2015 마을미술프로젝트' 전남 해남[사진=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 제공]
'2016 마을미술프로젝트'는 공모사업을 4개(행복 프로젝트·기쁨두배 프로젝트·예술의 정원·모뉴먼트 프로젝트)로 구분, 전국 11곳 이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행복 프로젝트'는 1곳의 지자체를 선정·시행하며, 총 사업예산이 10억 원 이상일 정도로 규모가 크다.
프로젝트 공모 접수는 오는 3월 7일이며 서류·장소 심사를 거쳐 3월 17일 최종결과를 발표한다. 자세한 사항은 '마을미술프로젝트' 누리집(www.maeulmisu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