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원·달러 환율 변동폭 7.9원…5개월 만에 최대
2016-02-04 07:20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올 들어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이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원·달러 환율의 1일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를 보이는 ‘일중(하루) 변동폭’이 평균 7.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 영향이 컸던 지난해 8월 8.6원 이후 5개월 만에 최대다.
올 들어 환율 변동폭이 크게 확대된 것은 중국 증시 하락, 국제유가 급락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월6일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와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겹치며 10.7원을 기록했다. 또 29일에는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의 영향으로 일중 변동폭이 13.8원으로 커졌다.
2월 들어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더욱 커지는 흐름이다. 지난 1일 부진한 수출 실적으로 장중 10원 넘게 상승하는 등 일중 변동폭이 11.9원을 나타냈다. 2일과 3일에도 각각 9.9원, 8.4원을 기록하며 큰 움직임을 보였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변동폭이 커지면 국내 수출입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7.8%가 경영 애로사항으로 환율 문제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