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국제유가 급락 여파… 1890선 후퇴

2016-02-03 15:47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의 여파로 1890선까지 후퇴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93포인트(0.84%) 하락한 1890.6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2.77포인트(0.67%) 내린 1893.83으로 출발해 장중 한 때 1880선마저 위협받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30억원, 4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홀로 122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80%), 은행(-2.89%), 통신업(-2.69%), 증권(-2.63%) 등은 하락했고, 화학(1.26%), 의약품(0.58%), 섬유·의복(0.30%)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선 삼성전자(-0.87%), 한국전력(-0.56%), 현대차(-0.39%), 삼성물산(-2.66%), 현대모비스(-1.03%) 등이 내렸고, 아모레퍼시픽(2.57%), 삼성생명(0.89%), NAVER(0.17%), LG화학(1.05%) 등은 올랐다.

국제 유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주요 산유국 간의 감산 합의 불발 전망에 배럴당 29.88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런 이유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87%)와 나스닥 지수(-2.24%), 다우존스산업지수(-1.80%), 영국 FTSE 100 지수(-2.3%), 독일 DAX 30지수(-1.8%, 프랑스 CAC 40지수(-2.5%) 등 미국 및 유럽 증시가 얼어붙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가 하락이 선진국 시장부터 아시아 시장까지 전반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680.94로 3.92포인트(0.57%)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원 오른 1219.3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