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조선 해적피해 '극성'…피해예방 강화 추진
2016-02-02 11:06
해수부, 아시아지역 운항 중·소형 유조선 맞춤형 지침서 발간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해양수산부는 ‘아시아지역 유조선 해적피해예방 지침서(Guide Book)’를 제작해 선사 및 유관 업·단체에 배포하고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www.gicoms.go.kr)를 통해서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지침서 발간으로 최근 급증하는 동남아시아를 운항하는 국적 유조선 해적피해 예방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지역 해적사고는 200건으로 전년 동기(187건) 대비 7%가 증가했으며 그 중 13척(유조선 12척, 어선 1척)이 해적에 의해 피랍된 바 있다. 해적공격이 증가한 요인은 중·소형 유조선 유류 등 화물을 탈취할 목적으로 해적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수부와 아시아지역해적퇴치협정 해적정보공유센터(ReCAAP ISC)가 공동으로 제작한 지침서는 최근 해적공격이 잦은 5000톤 미만 중·소형 유조선을 대상으로 한다.
지침서 주요내용으로는 ▲주요 해적위험요인 및 해적들의 범행수법에 관한 정보 ▲해적위험해역 통항 전 보안계획 수립 시 고려사항 ▲선박 방어조치 및 해적공격 시 대응방안 ▲해적사고 시 보고절차 및 후속조치 등이 포함됐다.
해수부는 제작된 지침서를 유관기관, 해운 업·단체, 선사 등에 3000부를 배포할 계획이며 전 세계 해상에서 근무 중인 선원들도 자료를 쉽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해적동향 및 사고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에도 게시할 예정이다.
정태성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이번 지침서는 아시아지역에서 해적발생 요인 및 해적들 범행 수법 등을 자세히 수록하고 있어 국적선 해적피해예방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사와 선박들도 정부가 마련한 해적피해 예방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