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35년 숙원사업,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추진
2016-02-02 08:54
이시종 지사, 충주~제천구간 우선 추진의지 밝혀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충북도민의 35년 숙원사업인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시종 지사가 지난 1일 직원조회에서 올해 충북도정의 핵심사업으로 지목된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그동안 충북도는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을 위해 충북선 고속화가 반드시 필요함을 주장했다. 수십 차례 정부에 건의하고 충청, 호남, 강원권의 공조 여론을 형성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하지만 1조5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충북선 고속화가 국책사업으로 최종 결정되기 위해서는 경제성 확보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사전타당성 용역 중이던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착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 결과 공단으로부터 충주~제천(봉양) 구간을 우선 추진하는 방안이 사업추진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는 검토 의견을 받았다.
도의 건의를 받은 국토부는 지난달 20일 충북선 고속화 사업의 충주~제천(봉양) 구간을 우선 추진하는 방안을 국토부 투자심사위원회에서 심의·확정하고, 기재부에 2016년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했다.
통상 철도사업의 경우 조 단위의 매머드급 사업비가 투자되어 중앙선 등 여러 노선들이 구간을 나눠 단계별로 추진하는 방법을 강구해 왔다.
조치원에서 제천(봉양)까지의 충북선 고속화 사업의 경우도 오송~청주공항까지는 이미 사업이 확정된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먼저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받게 될 충주~제천(봉양) 구간은 32㎞를 고속화하는 데 무려 60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급곡선 구간이 많아 노선 개량이 시급할 뿐만 아니라 충북선 이용시간을 종전보다 30분 이상 단축할 수 있어 개량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동안 충북선 철도는 중앙선으로 직접 연결하는 선이 없어 제천에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다. 이번에 봉양에서 중앙선을 직접 연결하는 봉양삼각선을 신설하여 중앙선을 타고 원주를 거쳐 강릉으로 가는 노선 운영이 가능해지는 장점도 갖게 됐다.
이제 충북선 고속화 사업은 상반기 중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의 1차 관문을 거쳐 본예타 통과라는 중요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