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서 비닐 봉지로 메시 유니폼 만든 아프간 꼬마, 진짜 메시 만남 추진

2016-02-02 00:08

[사진=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을 비닐봉지로 만들어 입은 사진으로 화제가 된 아프가니스탄의 5세 꼬마 팬이 자신의 영웅인 메시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아프간축구연맹(AFF)의 사이드 알리 카제미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리오넬 메시가 최근 소년과의 만남을 위해 연맹과 연락하고 있다"며 "메시가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메시가 아프간으로 올지, 소년이 스페인에 갈지, 아니면 제3의 장소에서 만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AFF 웹사이트에서도 "곧 메시와 소년의 만남을 주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프간 중부 자고리의 농촌에 사는 무르타자 아흐마디는 일명 '비닐봉지 메시'로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 대표팀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파란색 줄무늬가 있는 비닐봉지를 오리고 메시의 이름과 등 번호 10번을 그려넣은 무르타자의 사진은 당초 이라크 소년으로 알려지며 인터넷에 빠르게 퍼졌다.

그러던 중 호주에 사는 무르타자의 삼촌이 사진을 보고 "우리 조카 사진인 것 같다"며 BBC에 제보하면서 사연이 알려지게 됐다.

소년의 아버지 아리프 아흐마디는 앞서 BBC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 아이가 메시와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데 평범한 농부인 내 처지에 진짜 유니폼을 사줄 수가 없어서 아이들이 비닐봉지를 가지고 유니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