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중 설명절 문화축제’, 다채로운 볼거리로 성황리에 폐막
2016-02-02 07:46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한국과 중국이 이번 설명절 문화축제를 통해 인류문명의 성과를 함께 나누고, 문화예술교류와 다원화된 쌍방합작을 통해 서로 이해를 증진시키고, 세계적인 화합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관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16 한중 설명절 문화축제’ 폐막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최대 규모의 해외 중국설명절 문화 브랜드인 ‘설명절 문화축제’는 2010년 설명절부터 시작해 각국의 인민들이 음력춘절을 함께 보내고, 중국문화를 함께 즐기며 만들어 세계와 화합하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추궈홍 대사관의 연설로 시작한 이날 행사는 경극 패션쇼 공연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전율하는 음악 아래 여섯 명의 무장이 무기를 들고 등장한 ‘무술극’에서는 무장들이 등에 깃발을 꽂고 사방으로 무기를 휘두르며 용맹과 기교를 과시했다. 이어 양귀비가 기품있는 춤사위로 화려하게 등장해 고운 자태를 뽐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주한중국문화원 관계자는 “‘무술극’은 고전과 현대의 요소를 온전히 녹여내 조화를 이뤄낸다”고 설명했다.
유요장이 전통비파곡 ‘석양소고’를 재편곡한 음악인 ‘춘강화월야-봄날의 달밤’은 석양 아래 퉁소와 북소리에 맞춰 경쾌한 노래를 부르고 우아하게 춤을 추는 광경을 묘사했다. 무용은 옛날 한 소녀가 봄날 달밤에 강변의 꽃밭을 거닐다가 감상에 젖어 자신의 아름다운 미래와 행복한 사랑을 꿈꾸는 장면을 연출했다.
‘신포공’은 노래 ‘신포공’과 전통경극 ‘찰미안’의 융합 형태로 전통경극과 대중음악, 포청천과 현대 여가수의 만남이기도 하다.
‘수수무용’에서는 경극 ‘야심침’의 음악을 배경으로 희곡 분장을 한 여섯 명의 여성이 중국전통극의 수수를 무용화해 연출했다. 행사 관계자는 “강인함과 유연함이 조화를 이루고, 기교와 예술이 만나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행운유수’는 주옥 같은 고전들과 대중의 마음을 울렸던 인물들을 노래했다. ‘목계영괘수’, ‘백문루’, ‘홍낭’ 등 고전 유명 레퍼토리와 곡조, 인물들이 중국 경극예술의 정수를 선보였다.
이어 ‘량샹’은 전통과 현대, 세련미와 고전미가 어우러진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경극배우와 패션모델의 합동 연출로 선보인 옷들은 희곡의 연출 요소 뿐 아니라 현대의 세련미를 온전히 표현해냈다.
마지막으로 ‘귀비취주’와 ‘time to say goodbye’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약속’은 수수무의 춤사위와 달콤한 음악으로 흘러가는 세월 속 이별의 아픔을 토로했다. 행사 관계자는 “절절한 사랑을 노래한 이 곡은 중국의 정수와 베이징의 운율을 널리 전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