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FTA 피해 극복위해 채소‧특작분야에 956억 원 투입
2016-01-31 13:33
전년보다 70억 원 증액, 시설 현대화 등 생산비 절감 집중 투자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한‧중 FTA 등 농산물 시장개방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채소‧특용작물분야에 총사업비 956억 원을 투입해 시설 현대화, 특용작물 산업육성 및 종자산업기반 구축 등에 집중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86억 원 보다 8% 증액된 규모로, 농가 경영비 부담경감과 성장작목 육성 및 생산기반시설을 확충해 농업분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경북도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
채소분야에서는 최근 농업용 원자재 가격상승 등 경영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원예 농가를 위해 다겹보온커튼, 자동보온덮개 등 에너지 절감시설 및 신재생 에너지원인 목재펠릿 난방기, 지열냉난방시설 등 에너지이용 효율화 지원에 19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양액재배, 자동개폐, 무인방제시설 등 원예생산기반 시설 현대화를 위한 시설원예 품질개선에 82억 원, 첨단온실 신‧개축 및 시설개선을 위해 146억 원, 원예농산물의 품질저하 방지를 위한 산지저온시설, 저온수송차량 등을 지원하는 원예농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에 4억 원을 투입한다.
특히 시설원예분야에 우수한 ICT 기술을 융복합한 환경제어‘스마트 그린하우스’보급 확산을 위해 11ha에 7억 원을 지원한다.
시‧군별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특화작목 및 대체작목의 품질고급화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해 원예시설 현대화(내재해형 하우스, 딸기고설재배시설 설치 등), 밭작물 경쟁력 강화(노지채소 전용 농기계, 스프링클러 등), 생력화 기계‧장비(이동식저온저장고, 무인방제기 등) 등 소득 작목 육성에 300억 원, 신선채소 등 웰빙 먹거리 수요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민속채소‧양채류 생산기반조성에 22억 원을 투입한다.
또한 고추 비가림 재배시설 지원 사업에 54억 원을 지원해 잦은 기상이변에도 안정적으로 고추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용작물분야에는 재배단지조성, 전용 농기계 지원, 공동작업시설 등 인삼‧약용산업 육성지원에 27억 원, 버섯재배사 시설현대화사업에 24억 원, 폭설 등 자연재해 경감을 위해 철재지주 등 인삼 내재해시설 설치에 5억 원, 인삼생산‧유통시설 현대화사업에 10억 원을 투입해 중국산 등 값싼 수입 특용작물에 대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기능성‧건강보조식품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양잠산업분야에도 22억 원을 투입해 양잠농가에서 꼭 필요로 하는 사업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전국 1위 주산지의 명성을 이어가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국비공모사업으로 종자산업기반 구축을 위한 5개 분야에 63억 원을 확보, 딸기종묘 및 고구마종순(도 농업자원관리원), 마늘종구(영천), 종묘삼(예천), 버섯종균(경주, 경산) 증식‧보급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농가에 우수한 종자를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할 예정이며, 연차적으로 주산지별 대상작목을 확대해 종자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나영강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우리 농업‧농촌은 노령화와 세계적인 시장개방 확대로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생산시설 현대화, 특용작물 산업육성, 종자산업기반 구축 등을 통한 농업경쟁력을 확보해 FTA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