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분양권 실거래가도 3.3㎡당 4000만원 육박

2016-01-27 10:53
지난해 강남·서초구 재건축 분양권 3.3㎡당 3893만원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이른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3.3㎡당 4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포 등 강남권 한강변 재건축이 본격화 하면서 3.3㎡ 분양가가 4000만원을 웃도는 아파트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분양권 가격 4000만원대가 곧 현실화할 전망이 나온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강남권(강남·서초구)에서 거래된 재건축 아파트 분양권의 평균 거래가격은 3.3㎡당 3893만원이다. 2011년 11월~2014년 10월 강남 재건축 단지 평균 분양가인 3.3㎡당 3492만원에 비해 400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서초구 분양권 거래가격은 3.3㎡당 3979만원으로 3.3㎡당 4000만원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보통 재건축 조합들이 앞서 분양된 분양권에 붙은 웃돈을 반영해 신규 분양가를 책정하기 때문에 높은 분양권 시세가 올라가고 이것이 다시 분양가를 끌어올리는 순환 고리를 만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분양권 거래 중 최고가 단지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 113㎡(이하 전용면적 기준)로 3.3㎡당 5423만원, 총 24억41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대치동 청실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은 래미안대치팰리스의 경우 151㎡가 23억5000만원, 84㎡가 15억2000만원에 각각 거래돼 3.3㎡당 4200만원을 웃돌았다.

이런 가운데 서초·강남구 일대 재건축 단지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2013년 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일반 분양가가 3.3㎡당 4040만원에 책정된 이후 신규 분양가격이 3.3㎡당 4000만원이 넘는 강남 재건축 사업장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094만원 선이었고, 이어 11월에 분양한 반포래미안아이파크는 3.3㎡당 4257만원으로 주상복합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3.3㎡당3997만원) △대치동 대치SK뷰(3.3㎡당 3929만원)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3.3㎡당 3851만원) 등도 3.3㎡당 4000만원에 가까운 분양가가 책정됐다.

올 들어서는 강남권 재건축 분양의 첫 주자로 나선 잠원동 신반포자이의 분양가(3.3㎡당 4457만원)가 4000만원대 중반까지 뛰어 올라 최고가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는 단지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유념하고, 단기 전매 차익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