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청년배당 '뜨거운 호응속 진행'
2016-01-27 09:29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 청년배당 사업이 일부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인 청년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청년배당은 성남시가 시행 중인 ‘3대 무상복지사업’의 하나로, 3년 이상 관내에 거주한 만 24세 청년에게 분기별 12만5000원 상당의 성남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제도다.
대상 청년들은 ‘성남시가 청년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고 쓰인 청년배당 안내문과 함께 SNS ‘인스타그램’에 인증 사진을 올리고 있다.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아이디 ***nyday_ms)”, "살기 좋은 성남, 내 꿈과 미래를 응원해(아이디 ***05)”, “성남시 가맹점이 생각보다 많아 좋다(아이디 ***sooooori)”, “성남에서 살면서 가장 뿌듯한 지금... 세금이 올바르게 쓰이는 것 같은 기분(아이디 ***eedaon._.g)”, “열심히 살라는 의미로 받은 거니까 더 노력해야지(아이디 ***ey)” 등 다양하다.
성남사랑상품권을 가족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SNS가 아닌 오프라인 현장에서도 청년배당에 관한 반응이 눈길을 끈다.
분당구 운중동에 사는 백동균군은 “한파로 인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지역의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써달라”며 받은 성남사랑상품권 12만5000원을 어머니를 통해 동 주민센터에 기증했다.
중원구 금광2동에 사는 이현민군은 청년배당 성남사랑상품권을 받으려고 주민센터를 방문했다가 깜짝 방문한 이재명 시장과 기념촬영을 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25일 현재 대상자의 86.34%인 9756명의 청년이 청년배당을 받았다.
시는 이르면 2분기부터 청년배당을 성남사랑상품권과 동일한 기능의 지역 전자카드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성남사랑상품권의 가맹점을 학원, 서점, 영화관 등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업종으로 확대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시는 성남사랑상품권의 이용방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문, SNS 등을 활용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