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도서관 이용자들은 무슨 책을 읽을까?

2016-01-27 09:35
문체부·한국과학정보기술연구원, 도서관 데이터 맞춤 서비스 '도서관 정보 나루' 운영

도서관 이용자들은 무슨 책을 읽을까?

문체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원은 공공도서관 데이터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관 정보 나루’를 운영한다. [사진=문체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은 무슨 책을 읽을까? 시중 서점에서는 베스트셀러 코너에서나마 이런 궁금함을 풀 수 있지만 공공도서관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27일 전국 282개 공공도서관의 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해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관 정보 나루(www.data4library.kr)'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한선화)과 함께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서와 연구자는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도 공공도서관의 데이터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과학적인 도서관 경영을 지원하는 '사서의사결정지원시스템' 서비스도 지난 2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번 서비스는 문체부가 2014년부터 KISTI과 함께 수행하고 있는 '도서관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활용체계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특히 공공도서관이 각종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도서관 정보 나루'는 서울시교육청 산하 22개 도서관과 부산시립구포도서관, 경북도립안동도서관 등 전국 282개 도서관의 데이터(대출 및 반납 정보, 이용 정보 등)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현재까지 4억 2천만 건의 대출 기록을 수집했으며 1일 평균 31메가바이트(300쪽 도서 기준 약 24권) 분량의 데이터가 자동으로 저장되고 있다. '도서관 정보 나루'에서는 도서관 이용자들이 최근 90일간 즐겨 읽었던 도서를 지역·연령대별로 확인할 수 있고 새로운 융합형 서비스 개발과 도서관 관련 연구 등에 필요한 자료도 열람할 수 있다. 또한 계절, 날씨 등에 따라 읽기 좋은 책을 추천해 주는 '테마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도서관 경영자는 '사서의사결정지원시스템'을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사서들의 업무를 지원하는 이 시스템은 대출 회원과 소장 도서의 분석 기능을 보완하고, 장서 구성 최적화 지원 기능을 개선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동대문구답십리도서관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연령대·일자·요일별 도서 대출 분포와 대출 선호 분야 등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저자 특강과 연령별 맞춤형 문화프로그램 등을 운영하여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2016년에는 한 장의 도서관 회원증으로 전국 여러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책이음' 서비스 이용자에게도 거대자료 기반의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2018년까지 전국의 도서관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저장하는 체계를 마련하여 도서관 서비스를 선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