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년 4분기 실적, 이른 봄바람…"올레드TV 판매확대 등 영향" (종합)

2016-01-26 18:00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LG전자 작년 4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레드 TV 및 프리미엄 가전 제품 판매 확대 등이 4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휴대폰 사업 부분의 적자폭은 축소됐으며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하는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처음으로 흑자를 거뒀다.

26일 LG전자는 작년 4·4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 14조5601억원, 영업이익 349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8%, 전분기 대비 18.7% 늘었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선 3.8% 증가했다.

LG전자의 실적 상승을 견인한 사업부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와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였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TV와 울트라HD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1092억원을 기록, 2014년 4분기 21억과 지난해 3분기 37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정도현 LG전자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실적설명회(IR)에서 "올해 올레드TV 수요가 과거에 비해 4배 이상 되고 TV 시장 화두 역시 '올레드 수요 본격화'로 본다"면서 "올레드TV 대중화 선도와 함께 프리미엄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A사업본부는 영업이익 2148억원을 기록해 전분기에 비해선 줄었지만 프리미엄의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선 증가했다.

LG전자는 H&A 사업에서 초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와 빌트인 분야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날 LG전자의 실적 발표에서 이목을 끌었던 것은 VC사업본부의 첫 흑자전환이었다.

VC사업본부는 4분기 5204억원의 매출과 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LG전자 고위관계자는 "VC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할 것"이라면서 "2017년이 되면 풀캐파의 수량이 되고, 그외에 여러가지 선행 투자가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2~3년이 지나면 견조한 수익 기조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3조777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다.

특히 4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적자폭이 줄었다.

한편 다음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의 판매 가격은 G4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LG전자 고위관계자는 "G5의 스펙이나 기능이 전작대비 향상돼 원가 상승 요소가 있다"면서도 "지난해부터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용절감을 이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출시되는 모델도 원가가 상승되는 요소가 있어도 비용절감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며 "G5 가격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