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지카바이러스 대응 강화…임신부 중남미여행 피해야"
2016-01-26 11:15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소두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의심되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이 잇따르자 임신부에게 중남미 등 발생국 여행 연기를 재차 권고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지카바이러스(Zika virus)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리면 나타나는 질환이다.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발진, 관절통, 눈충혈 등이 나타난다. 중증 합병증은 드물고, 전 세계적으로 사망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다.
현재 주된 발생국은 중남미다. 최근 2개월간 과테말라·멕시코·브라질·에콰도르 등 중남이 21개국에서 자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확인됐다. 이외 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사모아, 태국 등에서도 환자가 나왔다.
질본은 발생국이 늘어남에 따라 법정감염병 지정 검토 등 대비·대응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실험실 검사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도 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질본은 "지금까지 국내 발생이나 해외 유입 사례가 없고, 모기 활동 시기가 아니라 국내 전파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하고 "반면 중남미는 모기 활동이 감소하는 5월 이후까지 유행이 계속될 수 있으므로 환자 발생국 정보를 확인하고 여행 때 모기에 물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국에 대한 최신 정보는 질본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