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변화를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

2016-01-26 10:32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말뿐인 개혁이 되지 않도록 경제계가 변화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어젠다를 선정해서 정부와 국회를 힘있게 뒷받침하겠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6일 열린 ‘중장기 경제어젠다 추진 전략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선진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책임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박 회장은 이날 회의체가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지난 30여년 간 성장률을 보면 80년대 10%에 달했지만 최근 3% 내외로 하락했다”면서 “10년 단위로 1%에서 3%포인트씩 내려가는 성장률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경제가 성숙해가는 과정인데,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이 트렌드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성장을 되돌리기 위한 혁신과 개혁의 땀을 흘려왔으나 성과도 있었지만, 그 진행 속도는 더뎠다”면서 “갑작스러운 단기이슈에 매몰돼 혁신에 대한 관심이 잦아들기도 했고, 집단간의 반목과 갈등은 진일보한 구조개혁을 막아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우리가 희망하는 변화는 항구적(permanent) 변화다. 국가백년대계를 생각하며 핵심 어젠다들을 끈질기게 연구하고 추적하겠다. 이를 위해 중장기 ‘마일스톤’을 세우겠다”면서 “우리가 만드는 혁신과 개혁의 성과를 계량화해서 국민과 기업들이 그 효과와 한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핵심지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발족하는 회의체가 지금 당장 구조개혁 성과를 가져오기는 어렵다. 하지만우리 사회 개혁과 혁신에 대한 진지한 관심의 새로운 시작점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대한상의는 경제계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흔들림 없이 모아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