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샌더스·블룸버그…다시 위기에 빠진 힐러리
2016-01-26 13:40
극비 정보 발견되 신뢰도 타격…경쟁주자들 추격 더해져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민주당의 대세이자 오마바의 후계자로 꼽혔던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가도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대선 레이스의 첫 단추인 아이오와 주의 코커스(당원대회)가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 클린턴 캠프에서는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 다시 불거지는 이메일 스캔들…기소 가능성까지 거론
대선 출마 초기부터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발목을 잡았던 이메일 스캔들 관련 의혹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클린턴 전 장관의 국무장관 재직시절 개인 서버에서 극비로 분류될 수 있는 정보를 담은 이메일이 나오면서 기소 가능성이 나오고 있으며, 아직 미공개된 이메일들의 공개시점을 놓고도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자 공화당은 "오바마 행정부가 클린턴 전 장관의 경선을 도와주려는전략"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달 뒤라면 2월 1일 아이오와 주 코커스를 필두로 시작되는 대선 레이스의 첫 4개주 경선이 끝난 후다.
◆ 추격하는 샌더스에 블룸버그까지 덮쳐
12년간 뉴욕시장을 지낸 미디어 억만장자 블룸버그도 새로운 경쟁자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3일 블룸버그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3월 초까지는 출마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전 시기장은 원래 민주당원이었으나 2001년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꿨으며, 2009년 3선 도전 때는 아예 무소속으로 출마해 뉴욕 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바 있다. 블룸버그가 출마 선언을 할 경우에는 민주, 공화, 무소속 3파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미 대선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4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블룸버그는 나의 좋은 친구다"면서 "내가 대선후보 지명을 받지 못하면 자신이 출마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의미의 발언으로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