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중국 하이얼의 GE 가전부문 인수에 대해 당장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위치한 삼성 딜라이트에서 '2016년 생활가전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2016년형 에어컨 및 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서병삼 부사장은 하이얼의 GE 가전부문 인수가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시장의 경쟁구도는 항상 바뀔 수 있다"면서 "기존 상식을 뛰어넘고 불편함을 찾아내 근본적으로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가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바람 없이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주는 '무풍냉장' 기술을 적용한 삼성 '무풍에어컨 Q9500'을 출시했다.

이 에어컨은 실내 온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에어컨이 무풍모드로 전환돼 바람이 나오지 않는 상태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무풍 상태에선 에어컨에서 바람이 나오는 3구를 모두 켜 둔 상태의 전력에서 85% 절전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서 부사장은 "(무풍에어컨은)114년간의 에어컨 역사를 바꾸는 제품"이라면서 "미세한 구멍을 통해 바람이 골고루 나오게 한다는 콘셉트로 상식적이지만 이를 구현하는 데 기술이 동원돼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 에어컨은 냉방면적 52.8㎡·58.5㎡·81.8㎡ 세 가지 용량의 총 7모델이 출시되며, 출고가는 벽걸이 에어컨 1대가 포함된 홈멀티 세트 기준 299만원~57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무풍 에어컨과 함께 2016년형 삼성 '셰프컬렉션' 냉장고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냉장실에만 적용된 미세정온 기술을 냉동실로 확대해 온도편차를 최소화한 '정온냉동'을 구현했다.

냉동실의 온도편차를 ±0.5℃로 최소화 시켜주는 온도 제어 시스템과 미세정온기술로 정온냉동을 구현해 식품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특히 정온냉동은 일반 냉장고의 냉동실 대비 냉동 보관하는 식재료의 수분 증발량을 약 55% 줄여 준다.

2016년형 삼성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843ℓ~974ℓ 용량의 총 6종으로, 출고가는 639만원~749만원이다.

이번 신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 목표에 대해 박재천 상무는 "냉장고는 점유율을 55%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에어컨은 지난해 점유율인 55% 보다 훨씬 더 높은 점유율까지 노린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국내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냉장고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1.9%, 에어컨은 5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