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제네시스 특수'에 목표가 줄상향

2016-01-25 11:05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가 '제네시스 특수'를 이유로 현대차그룹 광고사인 이노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잡고 있다.

25일 신한금융투자는 이노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새 플래그쉽 모델인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강화에 나서고 있고, 이런 과정에서 이노션이 광고 수주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점쳐져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광고대행사 주가에서 핵심 변수는 결국 해외 매출총이익 성장률에 달렸다"며 "현대차그룹은 미주 지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단일 차종이던 제네시스가 브랜드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북미 고급차 시장 공략을 위해 마케팅 비용 증대는 불가피하다"며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이 이노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HMC투자증권도 이노션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교보증권은 첫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제시하고, 이노션에 대한 기업분석을 시작했다.

이노션은 영업이익 규모를 두 자릿수로 늘릴 전망이다.

HMC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올해 이노션 영업이익 예상치를 각각 전년 대비 33%, 24% 증가한 1183억원, 967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윤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노션이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 제외되면 국내 그룹사 물량도 회복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중국 활로 개척을 위해 마케팅비를 늘리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션은 주주환원정책 일환으로 중장기 배당성향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년 배당성향은 약 20%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