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역액 역대 최고
2016-01-21 15:04
2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 교역액은 27억1349만달러로 종전 최고치인 2014년의 23억4312만달러보다 15.8% 늘었다.
남에서 북으로 보낸 반출 금액은 11.0% 늘어난 12억6128만달러이며, 반입 금액은 20.3% 증가한 14억5222만달러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남북교역 누적액은 245억 283만 달러를 기록했다.
남북교역 규모는 개성공단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2005년부터 연간 10억 달러를 넘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19억7621만 달러에 육박했다.
하지만 2013년 남북 교역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면서 교역액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그러다 개성공단이 재가동하면서 남북교역도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 2014년에는 처음으로 누적액이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2010년 천안함 폭침과 5·24 대북 제재조치 이후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 교류가 대부분 차단돼 사실상 남북교역의 99%는 개성공단이 차지했다.
또한 개성공단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지난해 12월부터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한국 원산지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게 돼 개성공단이 남북교역에 미치는 영향은 독보적일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정부는 이날 북한이 4차 핵실험 이후 남측 민간단체에 제3국 접촉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따귀를 때려놓고 악수하면서 사이좋게 지내자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남측 일부 민간단체에 (계속) 진행되던 (민간교류) 사업에 대해 협의하자고 제안했다"며 이같이 밝히고 "남측 단체들은 최근 상황을 고려해 (북측의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로 북측과의 접촉 신청이 들어온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4차 핵실험 직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종교단체 등 남측 민간단체 3~4곳에 올해 사업계획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접촉을 중국에서 갖자고 팩스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를 한시적으로 중단시키는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