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 진나라 상앙 변법 고대유적지 발견돼

2016-01-19 15:44

악양성 유적지와 이 곳에서 출토된 도문.[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옌량(閻良)구에 위치한 웨양(櫟陽, 악양)성 유적지에서 대량의 유물이 발견됨으로써, 이 지역이 과거 춘추전국시대 진(秦)나라의 재상 상앙이 변법을 단행했던 곳임이 증명됐다.

진나라 헌(献)공은 현재 산시성 바오지(寶雞)시 펑샹(鳳翔)현의 융(雍, 옹)성에서 악양성으로 천도했다. 헌공의 아들인 효공은 악양성에서 상앙을 영입해 변법을 단행한다. 상앙의 변법으로 진나라는 국력이 크게 신장했으며, 효공은 상앙의 건의를 받아들여 수도를 악양성에서 셴양(咸陽, 함안)성으로 옮긴다. 악양성은 35년간 진나라의 수도였다. 이후 진시황은 함안성을 기반으로 천하통일을 이룬다.

중국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와 시안시 문화보호소 등은 2013년부터 이 지역에 대한 발굴작업을 시작했으며 최근 악양성 도문(陶文)과 건축기초물 등을 새로 발견했다고 인민일보가 19일 전했다. 도문은 도자기에 새긴 글씨를 말한다.

발굴작업을 주도한 사회과학원 측은 "도문 해석작업 결과 이 곳이 과거 악양성임을 증명할 수 있었으며, 또한 이 곳이 당시 진나라 최대 곡창지대였음을 알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대량의 도문이 출토됨으로서 당시 사회와 역사, 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나라 악양성 유적은 2001년 전국중점문물 보호단위로 지정됐으며, 아직도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