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벌’ 완다…거침없는 ‘탈(脫) 부동산’ 행보
2016-01-19 13:54
부동산사업 매출 목표 40% '확' 줄여…문화·금융 사업 집중
완다그룹은 지난 18일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문화·금융 등 부동산 이외 분야로 영토를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중국 시대주보(時代周報) 등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부동산 사업으로 시작한 완다그룹은 현재 중국 최대 부동산재벌로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날 2016년 사업계획 발표 자리에서 완다그룹은 부동산 사업 매출 목표를 '확' 줄인 1000억 위안(약 18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 해 부동산 사업 전체 매출인 1600억 위안에서 40% 줄어든 수치다.
반면 문화·스포츠 사업 분야 매출을 666억4000만 위안으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2년 인수한 미국 2대 영화관 체인인 AMC 매출이 210억 위안, 완다여행이 167억 위안, 완다스포츠가 70억 위안 등이다.
금융 영토도 확장할 예정이다. 완다그룹은 금융 사업 전체 매출 목표를 211억8000만 위안으로 잡았다. 특히 온라인금융 분야 매출을 44억6000만 위안으로 제시했다.
완다그룹의 앞으로의 증시상장 계획도 공개됐다. 완다그룹은 산하 온라인금융 사업 부문을 3년내 증시에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레전더리픽처스를 3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완다그룹은 영화제작 사업 부문인 완다필름을 이르면 연내 상장시킨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완다그룹의 자회사인 완다부동산, 완다시네마는 이미 홍콩 선전증권거래소에 각각 상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