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칼럼]더욱 치열해지는 자동차의 미래, 누가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

2016-01-18 18:00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올해 CES는 가전제품보다 미래의 자동차 향연으로 본격적으로 바뀌고 있었지만 올해는 더욱 심한 듯하다. 글로벌 자동차 CEO가 참석하는 것은 물론 이미 화두가 된 자율주행과 스마트 기능, 친환경 요소로 무장한 각종 미래의 자동차가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모든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사가 모두 이 전시회로 쏠린 것은 우연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앞으로의 자동차는 차량 간 객체 기능을 가진 사물 인터넷으로 바뀔 것이 확실 시 된다.

움직이는 가전제품의 역할을 집안 각종 가전제품과 같이 연동한다는 뜻이다. 자율주행 기능도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관련 제도 및 규정을 마련 중에 있고 일반 도로에서의 시험 주행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올해는 스위스에서 소형 버스를 중심으로 실전 자율주행차가 운행될 것이라는 뉴스도 들리고 있다. 물론 초기에는 저속의 실버 타운이나 관광구역 등을 중심으로 운행되면서 실증 데이터와 무사고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겠지만 머지 않아 빠른 속도로 자율주행차가 안착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해킹 등 부정적인 요소도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나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다.

이러한 요소는 우리나라가 어느 국가 못지않게 핵심 역량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너지 효과는 못내는 부분은 아쉽다고 할 수 있다. ICT 등 핵심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리튬 배터리를 비롯한 친환경 전기차 등도 충분히 세계를 압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음에도 기술적으로 아직 선진국 대비 약 80% 수준이라는 것이다. 당장 대표적인 기업인 현대차 그룹과 삼성전자 등 분야별 세계 수준의 기술을 보유함에도 불구하고 통합적 차원의 융합 모델은 없는 실정이다. 국내 기업 간의 시너지 효과는 새로운 창조경제로 인한 고용창출의 극대화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각종 연구비 지원이나 세제 혜택 등 해줄 수 있는 사안이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핵심 기술의 유출 방지 등 여러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주도권은 물론이고 정책적인 측면에서 중국보다도 뒤지고 있다. 기회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수요가 없다는 핑계 아래 전기 버스는 모두가 중국산으로 무장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전기버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없다. 물론 국내에 해당 기업이 없다고 꼭 나쁜 것은 아니나 함께 중국과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 부재되어 있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메이드 바이 코리아’나 ‘메이드 위드 차이나’라는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더욱 자동차 분야가 급변하고 있다. 한 순간에 기회가 나타나고 사리지고 있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어떠한 모델로 어떤 방법으로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할지 치열하게 더욱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중앙정부는 국민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도 다시 한번 치열하게 고민해주기 바란다. 국민은 아직 정부를 믿고 있다.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