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종목 100선](41) 스모그에 '미소', "내가 해결할께" 룽징환경보호

2016-01-14 07:00

[그래픽= 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 겨울 들어 중국 베이징 일대에서 파란 하늘 보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대기오염 최고등급인 적색경보가 발령된데 이어 12월에도 베이징 대기오염 농도는 심각한 수준으로 치솟으며 주민 건강을 위협했다.

지난해 11월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는 지구 온난화를 막고 대기오염을 줄이고자 195개 회원국의 공동노력을 약속하는 ‘파리협정’이 체결됐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원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60~65% 감축하고 2030년까지 비화석연료 소비 비중을 전체의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오는 2017년까지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확립해 관련 시장을 키우고 탄소배출량을 감축, 시장 매커니즘을 통한 대기오염 문제 해결도 시도할 계획이다. 이미 2013년부터 7개 성(省)에서 배출권 거래제가 시범 실시됐으며 지난해 7월 기준 7개 거래소 총 탄소 거래량은 약 4025만t, 거래액은 12억 위안(약 2203억원)에 달했다. 

심각한 스모그로 숨조차 쉴 수 없는 대기환경,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요구 등 현재 중국에게 대기질 개선과 온실가스, 유해물질 배출 감축은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핵심 과제다.

중국이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사회발전 로드맵인 '13차5개년 계획(2016~2020년)'의 핵심 슬로건 중 하나로 친환경을 의미하는 ‘녹색'을 내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관련 환경보호 테마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중국 대기오염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당국이 이에 대한 해결과 관련 산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 보이면서 향후 수 십년 간 흔들림없는 '유망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국 환경보호 테마주의 선봉장, 대기오염 관련 대표 기업인 룽징환경보호(이하 룽징환경)를 주목할 만 하다. 

지난 1971년 설립된 룽징환경은 대기오염 유발물질 처리 기술·설비 관련 기업이다. 지난 40여년의 발전 과정에서 쌓은 자신만의 노하우, 연구·개발(R&D)과 해외기업과 협력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 단단한 시장기반과 설비제조·판매 관련 인프라 등이 모두 룽징환경의 경쟁력이다. 

미국의 제너럴일레트릭(GE) 등은 물론,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명 기업의 탈황기술, 이산화탄소 처리 기술 등을 도입해 선진 기술력을 갖추고 중국 집진기 생산분야 8년 연속 1위도 차지했다. 최근에는 유럽, 아시아, 남미 지역 등 30여개 이상 국가·지역으로 사업 영역를 빠르게 확장하는 모양새다. 

룽징환경은 중국 최초 환경보호 관련 상장사로 자산 규모 130억 위안, 연매출 60억 위안(약 1조1025억원)의 굴지 기업이다. 베이징·시안(西安)우한(武漢)·톈진(天津)·옌청(鹽城) 등에 R&D 연구소와 생산기지가 있으며 직원 수도 6000여명에 달한다.

집진기술·설비 생산, 탈황 등 유해물질 여과 기술과 관련 설비생산 등에서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 나날이 심각해지는 중국 스모그 방지 정책과 맞물려 급성장이 예상된다. 또, 배출권거래제가 확립되면 탄소배출량을 줄여 수익을 창출하려는 기업이 늘고 이와 함께 룽징환경에 손을 내미는 업체 수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화석에너지 의존도가 워낙 크고 청정에너지 중심의 소비구조 전환을 위해서는 인프라 확중, 기술력 제고와 상용화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돼 룽징환경의 길에 켜진 '그린라이트'는 당분간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