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중성의 딜레마에서 균형을 잡다-(1) 미디어 편

2016-01-13 07:34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문화마케팅 회사 ㈜위드컬처가 2016년을 이끌어 갈 트렌드 키워드를 공개했다. 컬처 스페셜리스트 ㈜위드컬처 이경선 대표는 “2015년을 이끈 다채로운 트렌드를 분석해 2016년 전혀 새로운 트렌드들이 대중의 취향을 사로잡을 것이다. 특히, 정반대되는 개념의 콘텐츠는 문화가 다양해지고 개성을 중시하는 시대 흐름에 맞게 균형을 이루며 대중과 문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GO BACK(고백), EdgeSMALL(엣지스몰), Solo-Full(솔로 풀), TAGnity(태그니티), No brand(노 브랜드), Know brand(노우 브랜드), Dotting(도팅), Stroking(스트로킹)까지. 생소한 여덟 개의 키워드는 ‘이중성’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본고에서는 미디어 트렌드와 관련된 GO BACK, EdgeSMALL, Solo-Full, TAGnity까지 네 가지 트렌드에 대해 소개한다.

1. GO BACK VS EdgeSMALL

▶GO BACK_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
먼저, 2015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과거에 대한 향수를 환기시키며 고백(GO BACK)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고백(GO BACK)'이란, 과거를 회상하며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일컬으며 흔히 복고로 알려져 있다. 상반기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 프로젝트가 올해 복고열풍의 선두 역할을 한 데 이어 '응답하라' 시리즈는 방영과 함께 연일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고백 열풍이 대중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는 데는 과거와 추억이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해 현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때문. 이렇듯 '고백(GO BACK)'열풍은 일정 기간을 터울로 매년 트렌드의 한 축을 담당하며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EdgeSMALL_ 현재의 내 모습에 만족하는 마음
과거를 추억하는 한편,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오늘을 즐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작지만 특별한 가치를 추구하며 현재에 만족하는 소비 트렌드를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엣지스몰족(Edge SMALL族)'이 그 주인공. 자급자족 라이프를 모토로 하는 '엣지스몰족'은 tvN '삼시세끼' 프로그램 속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직접 가꾼 텃밭에서 채소를 구하고, 낚시로 생선을 잡아 소박한 한끼를 만들어 먹는 스타들의 모습은 '엣지스몰족'이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닮아있다.

2. Solo-Full VS TAGnity

▶Solo-Full_ 혼자서 제작해도 문제없이 완벽함
뜨거운 이슈를 만들어 냈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음성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개인방송을 공론화하고 이를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꾸며 1인 미디어의 발전을 보여주었다. '먹방, 쿡방, BJ' 등의 신조어들을 만들어 낸 1인 미디어의 인기는 'Solo-Full'이란 트렌드를 만들어 내며 끊임없는 콘텐츠를 양산해내고 있다. 하향식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던 일반적인 방송 콘텐츠의 개념은 기하급수적으로 증폭하는 1인 미디어에 의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의 형태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미디어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는 1인 미디어의 등장과 발전은 개인과 시청자의 권한과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입증한다. 이로써 시청자는 개인의 취미와 관심 분야를 다채로운 콘텐츠로 제작하고 직접 방영하면서 새로운 미디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TAGnity_ 취향 공동체를 이루는 해시태그와 커뮤니티의 합성어
한편, 1인 미디어의 발전은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집단이 존재해야만 한다는 데서 이중성이 드러난다. 개인화되고 세분화 되어가는 사회, 문화적 변화 속에서 남들과는 다른 개성이 중시되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트렌드를 이끄는 원동력은 같은 취향을 공유하려는 공동체의 존재다. 'TAGnity'란, '해시태그'의 'TAG'와 'Community'의 합성어로 취향공동체를 일컫는다. 2015년 페이스북, 트위터에 이어 인스타그램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카카오톡은 다채로운 라이프 영역을 아우른다. 이렇듯 좀 더 세분화되고 다양한 SNS가 새롭게 개발되고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공유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2016년 'TAGnity'는 더욱 확대,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반대되는 개념을 동시에 가진 2016년 트렌드의 이중성은 불가분의 관계로 대중의 취향을 자극하고 있다. 기존까지 부정적으로 인식되었던 '이중성'은 2016년을 기점으로 긍정적 가치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드컬처의 이경선 대표는 "남들과는 다른 문화를 향유하려는 대중의 니즈는 다양한 취미와 라이프 스타일을 이끌어 왔다. 2016년은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성취감과 만족감을 찾고 이를 공유함으로써 재미를 확장하고자 하는 대중의 취향(Taste)을 반영한 콘텐츠들이 양산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2016년은 극과 극의 정 반대되는 이중적인 트렌드들이 선택의 갈림길이 아닌 조율과 균형을 통해 조화롭게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마케팅을 통해 전문적인 브랜딩 컨설팅을 제공하는 ㈜위드컬처는 시대에 따라 급변하는 미디어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다. 특히 빠르게 확장되어 가는 마케팅 영역과 다양해지는 미디어 플랫폼에 보조를 맞추며 마케팅 시장을 선두하고 있는 ㈜위드컬처 산하 컬처 트렌드 연구소는 대중의 니즈를 파악하고 트렌디한 콘텐츠와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해 최적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가고 있다. 더불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트렌드 분석을 통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예측하고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