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수부 장관 "부산 동삼동에 선원의 거리 조성"
2016-01-12 17:46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부산 동삼동 혁신도시 내 해양클러스터에 선원의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선원도 '산업역군'이라며 이들의 자긍심을 고취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동삼동 혁신도시에는 국립해양박물관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양조사원, 수산물품질검사원 등이 몰려 있다.
김 장관은 이곳에 선원의 거리를 조성해 독일 광부·간호사와 마찬가지로 선원들이 한국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널리 알리겠다는 구상으로 "해양에 기여한 사람의 모습을 부조로 조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원에게는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며 "선상 생활을 20년 이상 한 선원에게는 무조건 장관 표창을 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가 최남선 선생님 말대로 바다에 서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남선 시인은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통해 바다의 무한한 힘을 표현했다.
김 장관은 아울러 한국인 최초로 유엔 국제해사기구(IMO) 수장이 된 임기택 사무총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리나라에 정부와 민간 합동으로 IMO 동북아위원회를 만들고 기금을 출연해 한국의 발언력과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또 주영대사관에 IMO 한국대표부를 만들기로 하고 외교부 등과 인력파견을 논의하고 있다.
김 장관은 올해 유엔 식량농업기구(FA0) 소속 세계수산대학을 국내에 유치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인다.
세계수산대학은 수산자원이 풍부한 최빈국·개발도상국 등의 수산 관련 인력을 대상으로 석·박사 과정을 운영해 수산정책·양식기술·자원관리 등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대학원 대학이 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전세계적으로 수산 전문대학이 20여개에 불과하고 이마저 계속 감소한다며 IMO의 세계해사대학을 벤치마킹한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2012년부터 추진해 왔다.
김 장관은 "세계수산대학을 유치하면 우리 입김이 확 높아진다"며 "미래 100년을 넘는 광대한 프로젝트이고 수산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확고히 자리잡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