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서비스 질 전국 최하위…광주시 '발끈'
2016-01-10 12:01
"평가기준 불공정, 종합점수 산정방식 모순"주장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5 한국 의료 질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의 의료서비스 질은 100점 만점에 43.7점으로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시는 10일 평가결과에 대해 "광주가 의료서비스 질 종합 점수에서 전국 최하위인 이유는 평가기준 불공정 및 종합점수 산정방식에 모순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광주는 연구원의 평가 대상 8개 영역 중 '적시성'과 '환자중심성' 등 2개 영역에서 '0'점을 받았다.
하지만 적시성은 1개, 환자중심성은 2개 지표에 불과한데도 지표가 많은 영역과 동일하게 평균점수를 산술해 종합점수에 반영한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시는 항변하고 있다.
또한 96개 지표로 구성된 의료효과성을 비롯해 환자안전, 효율성 등 3개 핵심영역에서 광주시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의료서비스 질이 오히려 우수하다'고 연구원 조사결과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적시성(응급환자 병원 도착 및 대기 시간) 평가의 경우 환자의 주소지가 아닌 병원 소재지를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광주가 타 지역보다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광주지역 상급종합병원(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응급실 이용환자의 50% 이상이 전남·북 등 타 지역 사람으로 응급증상이 발현된 시점부터 병원 도착시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각 지표별로 평가해 가장 낮은 지역을 무조건 '0'점 처리하도록 설계했으나 편차범위를 지나치게 크게 할 경우 공정한 평가가 어려워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HIV/AIDS 효과성의 ‘0’처리는 ‘0’점이 아닌 사망자 ‘0’명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보건사회연구원의 실수로 잘 못 처리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2015 한국 의료 질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은 의료 질 평가에서 100점 만점 중 68.0점을 받아 광역시·도 중 가장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