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정치후배에 “권모술수에 강하라”조언한 배경은

2016-01-09 09:15

[정치9단 JP가 고진광 후부의 인사를 받고 다정하게 손을 맞잡고 있다. 대전인터넷신문제공]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정치 9단 JP(김종필 전총리)가 고진광(59.무소속)세종시 예비후보에게 “권모술수에 강해라”는 조언을 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JP는 병신년 벽두에 많은 정치인들이 새해 인사차 방문을 요청했지만 전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서울 청구동 자택을 찾는 정치인들이 많았지만  JP는 일체 방문객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유독 마음 문을 열고 반갑게 맞아준 인물이 있다. 세종시에 출사표를 낸 정치신인 고진광(59.무소속) 예비후보다.

고 후보는 지난 6일 오후 4시 서울중구 청구동 JP 자택을 방문해 총선과 관련한 정치 9단의 덕담과 조언을 구했다.

최근 두문불출하던 JP는 반갑게 고 후보를 맞았고, 총선 자문을 구한 정치신인을 위해 한 시간여 덕담과 현 정치권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JP는 이 자리에서 “40여 년간 강직하게 시민활동가로서 걸어온 자네가 정치입문은 어쩐 일이냐”고 반문한 뒤 “사회라는 것은 같이 정성을 모아야 사회정의가 이루어진다. 혼자의 힘으로는 권리신장에 어려움이 많다. 국회에 들어가 사회정의구현의 선봉장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소속정당과 관련해 그는 “대한민국은 정당정치이며 정당 없이는 소신을 관철시키기 어렵다. 정당의 일원이 되어 총선에서 승리하여 국회 입성 후 소신 있는 사회정의를 구현하라”며 정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네 평소에 배짱과 용기, 신념을 높이 평가한다. 그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신당으로 가라. 단 누구든 거치지 말고 단독으로 가서 만나라. 거절할 경우 청담동 JP가 보냈다고 하라”며 강력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정치인은 권모술수에 강해야 된다”는 역설적인 말을 남겨 정치신인 후배에게 정치인의 깊은 내면세계를 심어주었다.

고 후보는 “충청권의 상징 JP가 정치권인사들의 새해인사를 모두 거절했는데도 불구하고 부족한 자신을 만나주고 덕담과 조언을 해 주신 것에 감사한다. 최선을 다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정치후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고 후보는 선거구획정과 관련해 국회의사당 앞에서 무능정치를 규탄하는 성명서와 전국최초로 정치권을 직무유기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는 등 정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