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집단 성범죄" 스위스와 핀란드, 오스트리아에서도 발생
2016-01-08 16:03
독일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 함부르크의 경찰이 지난 7일(현지시간) "새해 전날을 기점으로 파울리 유흥가에서 성추행 관련 신고가 70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독일 국경을 넘어 스위스 취리히와 핀란드 헬싱키에서도 내용이 유사한 범죄가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스위스 경찰은 7일 "취리히에서 새해 하루 전 여성 6명이 피부색이 어두운 남자들에 둘러싸여 물품을 빼앗기고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마르코 코르테시(Marco Cortesi) 취리히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스위스에서 이런 종류의 성범죄는 극히 드문 사례다.
핀란드 경찰 역시 동일한 날짜에 헬싱키에서 성범죄 신고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일카 코스키마키(Ilkka Koskimaki) 핀란드 헬싱키 경찰청장은 "헬싱키에서도 독일과 비슷한 성폭력과 범죄 수법이 연말에 일어났으며 국내에서 유례가 없던 일"이라고 전했다.
이날 헬싱키 중앙역에서는 강간 사건이 3건 벌어졌고 난민으로 밝혀진 가해자 3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수법은 비슷하지만 아직 독일 쾰른 집단 성범죄 사건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드러나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경찰도 "연말에 독일과 유사한 성범죄 사건들이 발생해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연말 연휴 기간 동안 성범죄 신고가 급격히 늘었다고 전했다.
독일 쾰른에서는 아랍·북아프리카계로 추정되는 남성 1000명이 집단적으로 광장에 있는 여성들을 성추행하고 약탈해 독일 전역을 혼란에 빠뜨렸다. 현재까지 121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성폭행 사건도 2건이 포함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