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수 점유율 40%선 처음 깨져
2016-01-08 07:51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수입차의 파상 공세가 가장 큰 이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39.0%로 전년(41.3%)에 비해 2.3%포인트가 감소했다.
현대차는 2000년대 들어 줄곧 40% 내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왔다.2001년 48.4%, 2004년 49.3%, 2005년 48.7%, 2007년 49.1%, 2009년 48.4%의 등 50%에 육박한 점유율로 국내 자동차 시장을 독식해 왔다.
하지만 2010년 내수 점유율이 42.4%로 떨어진 뒤 2011년과 2012년 43.3%, 2013년 41.6%, 2014년 41.3%로 점유율은 점차 하향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이 월간으로 40% 아래로 떨어진 적은 간혹 있으나 연간 수치마저 40% 선이 무너진 건 처음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내수 점유율도 67.7%에 그치며 가장 낮았다. 2014년 내수 점유율은 69.3%로 70%를 밑돌았다.
가장 큰 이유는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으로 대표되는 수입차의 급속한 성장이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은 총 24만3900대로 전년보다 24.2%나 급증했다. BMW(4만7877대), 벤츠(4만6994대), 폭스바겐(3만5778대), 아우디(3만2538대)는 모두 3만대 이상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가 선전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낮아졌지만, 판매가 줄어든게 아니라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