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9억명 돌파
2016-01-07 14:56
중국 모바일 인터넷, 4G 사용자 급증 눈길...5G 시장도 기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내 휴대전화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수가 이미 9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터넷협회가 6일 공개한 '2015년 중국 인터넷산업 종합분석 및 2016년 발전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중국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는 이미 9억500만명을 돌파,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고 중국 관영언론 신화사가 이날 보도했다.
1인당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도 366.5메가바이트(Mb)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중국 공업신식화부(정보과학부 격)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휴대전화 이용자는 지난해 10월 기준 13억명을 넘어섰다.
당시 모바일 3G, 4G 인터넷 사용자 수는 총 7억4700만명으로 특히 4G 이용자가 10월 한달에만 2598만6000명이 증가하며 3억2800만명으로 급증했다. 11월에도 증가세를 지속해 총 4G 이용자 수는 3억5600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3억 1900만여 명의 미국 인구 수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루웨이(盧衛) 중국인터넷협회 회장은 6일 보고서를 공개하며 "2016년 중국 인터넷 시장 인프라, 산업기반은 한층 단단해질 것"이라며 "4G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가 연내에 추가로 2억명 내지 3억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기존의 2G, 3G 사용자가 4G로 갈아타면서 현재 기술표준 마련 작업에 한창인 차세대 통신기술인 5G 상용화 기반도 닦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 회장은 "빅데이터, 사물의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등 최첨단 기술 발전이 모바일 인터넷 시장 확대에 크게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외에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급증과 함께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발전도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알리바바에 천문학적 매출을 안겨줬던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싱글데이(11월 11일) 당시 전체 거래의 70%가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돼 '엄지족'의 위력을 입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