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수소폭탄 실험] 네티즌들 "확성기 방송 다시 시작해야"…핵실험 규탄

2016-01-06 15:58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한 6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북한이 6일 오전 10시 30분 수소탄 실험의 성공을 밝힌 가운데 네티즌들은 북한의 행동에 우려섞인 비판을 쏟아냈다. 

시민과 네티즌들은 국가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대부분 이번 사태에 관해 강력한 응징을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삼수 정치사법팀장은 "북한이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을 주장하면서 그 전제가 되는 비핵화 노력을 무시하고 오히려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 팀장은 "북한의 핵무기가 실전 배치될 가능성이 커진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이옥남 정치실장도 "북한은 외부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지키는 유일한 수단이 핵무기라는 논리를 펴지만, 핵도발은 국제적인 지탄과 제재만 불러와 결과적으로 어떤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윤모(33)씨는 "북한이 화해무드를 조성하고 착하게 나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며 "매번 이런식으로 뒤통수를 치는데 이번만큼은 단호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대학생 김모(27)씨는 "새해벽두부터 이 같은 핵실험을 실시하는 건 지난해 이산가족상봉과 고위급회담 등으로 다소 화해 분위기를 보였던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정상적인 관계를 이어나갈 수 없을거 같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북한의 핵실험을 성토했다.

아이디 vim***은 "비정상적인 행위며 북한이 약속을 어겼으니 확성기 방송을 재개해라", 아이디 gum***은 "개성공단 철수하고 북한이랑 모든 교류를 끊어라" 아이디 ila****는 "아직도 남북관계 개선 따위의 말에 현혹되는 국민들이 딱하다. 남북관계와 관계없이 북한의 핵개발은 계속 될것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아이디 hs****는 "수소폭탄의 위력이 어마어마 한 것으로 아는데 진도 5정도의 지진이 일어났다면 수소폭탄이 아닐 수도 있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위터 아이디 anas****는 "북한은 핵을 만들 의지나 능력도 없다"며 북한에서 이번에 실시한 수소폭탄 실험 자체를 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