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올해 수출, G2 소비시장 공략해야"
2016-01-05 11:04
코트라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2016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번 설명회에는 최근의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기업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해 수출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의 축사, KAIST 정구현 교수의 기조연설, 코트라 10개 해외지역 본부장의 권역별 주요 이슈 점검 및 진출 전략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코트라가 G2 소비시장 공략을 주문한 것은 올해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할 미국의 소비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수출시장 중국의 소비시장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저유가 지속, 고용시장 개선, 가계부채 축소 등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회복되고 있다. 자동차 판매량이 2015년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이며,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회해 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소비시장도 전반적인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득수준 향상, 도시화 진전, 내수중심의 성장패러다임 전환 등에 따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미국의 16%에 불과했던 중국 소비시장 규모는 2014년에는 95%까지 성장했으며, 지난해 발효된 한중 FTA로 우리기업의 진출여건도 한층 개선되었다. 이 외에도 유럽에서는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화장품, 미용기기, 주방용품 등 소비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아세안 시장도 중산층 인구 증가로 고가 소비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신흥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최근 신흥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제조업 육성정책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과거와 같은 단순 상품 수출에서 벗어나 우리가 보유한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서 제조, 판매, R&D 등 제조업 가치사슬의 전 분야에 걸친 전면적인 협력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특히, 중동,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물론이고 제조업 기반이 약한 신흥국들도 제조업 육성 정책에 뛰어들고 있다. 러시아는 ‘2015 경제위기 대응계획’을 통해 제조업 육성에 나서고 있으며, ‘Next China'로 부상한 인도는 ‘Make in India’ 정책을 앞세워 중국을 대체하는 세계 제조업 중심지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이 외에 모로코, 에콰도르 등도 제조업 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
코트라는 이밖에도 이란, 쿠바 등 경제제재 해제시장, 미국 경기회복의 직접적인 수혜국인 멕시코 시장, 아세안 한류 시장, EU 기금으로 추진되는 동유럽 프로젝트 시장, AIIB 출범으로 확대되는 아시아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시장 등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올해 우리 수출 환경은 작년 비해 크게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며, “선진시장은 혁신상품과 고급소비재로 공략하고, 신흥시장에서는 우리 주력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베트남, 인도 등은 중간재 수출 다변화 지역으로 활용하는 등 시장별로 차별화된 접근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는 6일 본사에서 5개 전략시장에 대한 진출전략 설명회와 2016년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그리고 이번 설명회를 위해 발간한 ‘2016년 해외시장 10대 권역별 진출전략’ 보고서와 ‘2016년 81개 국별 진출전략’ 보고서를 코트라 정보포털인 ‘글로벌 윈도우(www.globalwindow.org)’에 무료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