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 올해 키워드는 IT+서비스
2015-12-29 14:56
동영상 전송업체 넷플릭스 1위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곳은 미국의 동영상 전송업체인 넷플릭스로 주가가 무려 240% 올랐다. 자체편성한 '하우스 오브 카드' 등의 흥행으로 전세계 동영상 업계의 거인으로 떠오른 넷플릭스는 미국에서도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한 기업으로 꼽혔다고 CNN 머니는 보도했다.
전세계 50여개 국가에 6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최근 일본·한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거물 투자자 조지 소로스, 뮤추얼펀드인 피델리티와 블랙록 등도 넷플릭스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덴마크의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당뇨병 치료제로 두각을 드러내면서 51.3%로 3위를 차지했다. 세계 75개국에 4만명이 넘는 직원을 두고 있는 이 회사의 주식은 덴마크와 뉴욕 증권거래소에 모두 상장이 돼있다.
이어 일본 NTT(4위. 51.2%), 에어버스(5위. 50.3%), 스타벅스(6위. 47.0%),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7위, 44.3%) 등이 10위안에 들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려졌다. CNN 머니가 최근 발표한 올해 S&P 500 기업들의 주가수익률 순위에서도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실적 발표때 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던 비디오 게임 제작사 액티비전블리자드가 3위, 컴퓨터와 스마트폰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가 4위에 올랐다. 그리고 케이블업체 케이블비전시스템즈, 인터넷 보안·웹 도메인업체 베리사인 등 IT 기업이 6위와 7위에 각각 오르면서 '기술기업 전성시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반면에 세계 경기 둔화로 원자재와 제조업 관련 기업의 주가의 하락율은 두드러졌다.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의 주가는 -37.4% 떨어져 하락률 1위를, 셰일산업 기업인 미국의 유니온 퍼시픽 역시 석유와 관련 자재의 운송 수요침체로 주가가 33.9% 하락해 하락률 2위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