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후속조치로 내년부터 질병관리본부가 차관급 조직으로 격상되고, 감염병 현장을 총괄지휘하는 긴급상황센터가 신설된다.

29일 보건복지부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실장급이던 질병관리본부장은 내년 1월부터 차관급으로 격상되며 국장급 고위공무원이 센터장으로 이끄는 긴급상황센터가 설치된다.

긴급상황센터에는 해외 감염병 관련 정보 분석을 강화하기 위해 위기분석국제협력과와 감염병 검사 표준화와 평가기능을 일원화하기 위해 감염병진단관리과도 새로 설치된다.

아울러 메르스 사태 당시 언론과 국민에 대한 투명한 의사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위기소통(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할 위기소통담당관도 신설된다.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메르스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전문가․현장 중심의 감염병 대응체계를 마련했다"며 "현장에서 국가방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주요 유관기관을 비롯해 보건의료계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