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도 쉼 없는 자동차 ·조선업계...시무·종무식도 간소화
2015-12-24 07:50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우리나라 자동차와 조선업계가 연말에도 쉬는 날 없이 근무를 이어간다. 최근 위축된 경기를 반영해 종무식과 시무식 또한 간소화되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차,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표 완성차 및 조선업체들은 올해 연말까지 쉬지 않고 근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계는 내년 1월 1일 신정에 이어 토, 일요일인 2~3일에 쉰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오는 31일 공장의 주간 조까지만 근무하고 종무식을 한 뒤 1월 1일부터 3일까지 쉰다. 쌍용차도 마찬가지다.
한국GM은 공장의 경우 연말까지 유지 보수 또는 정상 운영되지만 사무직의 경우 이번 주부터 자율적인 휴가에 돌입했다. 르노삼성은 사무직의 경우 번갈아 휴무를 쓰며 연구소와 공장은 26일부터 휴무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조선 '빅3'는 연말 휴무 없이 새해 1월 1일부터 3일까지 한꺼번에 쉰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월 4일 정몽구 회장이 부회장단을 대동한 가운데 양재 사옥 대강당에서 시무식을 하며 올해 경영 목표를 밝힌다. 르노 삼성은 종무식과 시무식은 없다. 쌍용차는 종무식은 생략하고 1월 4일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거행한다. 한국GM도 종무식은 없으며 시무식은 1월 중순에 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31일과 1월 4일 울산 본사 사내 체육관에서 대표이사 및 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시무식과 종무식을 한다. 대우조선은 종무식은 부서별로 하지만 시무식은 1월 4일 거제조선소에서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 삼성중공업은 종무식은 없고 시무식도 사내 방송으로 한다.
성과급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는 노사 임단협이 타결되면 성과급만 1인당 평균 1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내년 1월에 연말 성과급 지급 예정이며 한국GM은 연말에 400만원 정도를 지급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연말 성과급이 없다.
현대중공업은 실적 악화에도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연말 성과급을 지급한다. 지급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조원 단위 적자를 내고 있어 예년보다는 줄어들 전망이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연말 성과급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