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음원차트]연말차트 키워드는 '사랑, 겨울, 역주행'…윤미래 사랑이맞을거야 1위

2015-12-23 00:03

[사진 =엠넷 주간차트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차트에서도 연말 느낌이 물씬 나고 있다. 사랑이야기, 겨울 노래가 차트 전반을 지배 중이다.

음원사이트 엠넷닷컴과 소리바다는 12월 3주차(12월14일~12월20일) 주간차트에서 사랑 노래의 대표 주자로 윤미래의 ‘사랑이 맞을거야’를 공통적으로 꼽았다. 이 노래는 지난주 대비 50위 상승하며 주간차트 정상에 올랐다. 겨울 느낌을 담은 슬픈 발라드곡으로 윤미래 특유의 매력적인 허스키보이스가 귀를 압도한다.

제목부터 달달한 40(포티)의 ‘꿀’ 역시 신규로 진입하자마자 3위를 차지했다. 많은 R&B 보컬들의 우상이기도 40(포티)는 꿀에서 프로듀싱을 맡아 작사, 작곡 능력을 탁월하게 드러냈다. AOA의 대세녀, 초아가 다시 부른 '불꽃'은 4위를 차지했다.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초아만의 애절한 감성을 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6위는 효린, 범키, 주영의 ‘Love Line’이 차지했다. 개성 강한 3명의 보컬리스트들이 한데 어우러져 매끈하고 근사한 음악을 들려준다.

겨울 노래의 대표 주자로는 2위를 차지한 바이브, 신용재 등 윤민수 사단의 '넌 나의 크리스마스'가 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자는 말로 고백하는 가사를 담은 미디엄템포의 달콤한 R&B곡으로 올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바이브 사단의 윈터송이다.

7위는 핑클의 대표 히트곡을 전격 리메이크해 다비치 감성으로 재탄생시킨 ‘화이트(WHITE)(Feat.박재범)’가 차지했다. 원조 요정 핑클과 전통의 음원강자 다비치의 만남은 올해 국내 대중문화계에 불어 닥친 복고, 아날로그 감성과 부합한다는 평.

또한 히든싱어 출연 이후 거미의 과거 히트곡이 역주행하며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주에 비해 20계단 상승하며 5위를 차지한 거미의 '그대라서'는 SBS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OST곡. 10위를 차지한 '눈꽃'은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드라마틱한 가사, 거미의 애절하고도 쓸쓸한 미성의 보컬이 결합해 명품 OST를 탄생시켰다.

이밖에 8위를 차지한 오혁의 '소녀'와 9위를 기록한 싸이의 'DADDY'는 차트 정상에서 장기 집권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엠넷닷컴 관계자는 "이번 주는 90년대 힙한 댄스로 가요계를 주름잡던 터보가 결성 20주년을 기념해 돌아왔다"며 "이에 지지 않을 아이돌 IKON 역시 우리들의 '취향저격'을 위해 컴백할 예정이다. 보아, 가인 등 여자 뮤지션들의 활약도 기대되는 한 주"라고 내다봤다. 

[사진 = 소리바다 12월 3주차 주간차트]


소리바다도 t윤미래의 ‘사랑이 맞을거야’가 12월 3주차주간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최근 초대형 음원들의 활약으로 치열했던 차트경쟁에서 방송출연이나 홍보 없이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그녀의 음원파워를 입증했다.

3주차 에서도 역시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곡들이 차트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한 주가 더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차트에 비해 오히려 두, 세 단계씩 더 오른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오혁이 부른 ‘소녀’가 2위, 디셈버가 부른 ‘네게 줄 수 있는건 오직 사랑뿐’이 지난주와 같이 5위, 이적이 부른 ‘걱정말아요 그대’가 6위, 박보람이 부른 ‘혜화동(혹은 쌍문동)’이 8위, 김필이 부른 ‘청춘(Feat.김창완)이 9위에 마지막으로 새롭게 차트에 진입한 노을이 부른 ‘함께’가 14위에 랭크되며 총 6곡이 상위권에서 굳건히 버티고 있다.

다비치의 ‘화이트(Feat. 박재범)’가 3위로 랭크되었다. 99년 핑클의 곡을 리메이크 한 곡으로서 현재 나온 겨울 시즌송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모습이다.

SBS예능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5의 참가자 주미연이 부른 엠씨더맥스의 ‘그대는 눈물 겹다’가 10위에 랭크되며 대중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초아의 ‘불꽃’이 16위에 랭크되었다. 이 곡은 인기를 얻었던 곡의 랩 부분을 선율로 새롭게 리메이크 하는 일명 리턴프로젝트의 첫번째 음원으로서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프로젝트의 산뜻한 출발을 끊었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터보 신보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거기에 장기집권 하고 있는 응팔의 음원과 K팝스타의 향후 다른 참가자들의 음원 활약 또한 기대가 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