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세계경제는 선진국 중심
2015-12-21 15:16
2017년에도 선진국들의 약진은 이어질 듯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2016년 경제성장의 축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유엔에서 발표한 2016 세계경제 상황·전망 보고서(WESP)에 따르면 내년 세계경제 성장에 있어 선진국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은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상반기에 비해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내년 선진국 경제성장률은 2.2%로 상반기의 예상치와 차이가 없다. 내년의 미국과 EU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2.6%와 2.0%를 기록할 전망이다.
보고서에는 선진국의 경제성장이 2010년이후 처음으로 2%를 넘으면서 성장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과 EU의 성장률은 내후년인 2017년에도 각각 2.8%, 2.2%를 기록하며 원만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원자재 수출국의 성장률은 브라질이 -0.8%, 러시아는 0%, 남아프리카공화국은 -0.8% 등으로 예상됐다. 중국 역시 경제둔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UN에서 예상하는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4%이며, 2017년에도 6.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 선진국의 도약은 UN뿐만 아니라 세계은행, IMF, OECD 등 세계금융기관들이 공통으로 내놓고 있는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수년간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해온 신흥국들은 이제 기로에 도달했다"면서 "2010년 이후 신흥국의 성장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저성장시대의 개막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