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1∼2년차 희망퇴직 신청 모두 반려 조치

2015-12-17 20:17

 

[사진 = 두산그룹 홈페이지]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20대 신입사원 희망퇴직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1~2년차 희망퇴직 신청을 모두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어제(16일) 오전부로 희망퇴직 1∼2년차는 반려하기로 결정됐고 희망퇴직을 접수한 28명 전원에 대해 철회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의 반려에도 퇴직 의사를 밝히면 퇴직 처리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입사 3년차 이상은 그대로 희망퇴직 신청 대상을 유지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전 사무직을 대상으로 오는 18일까지 받고 있는 희망퇴직 접수에는 당초 지난해 1월1일 이후 입사한 1∼2년차 총원 88명 중 28명(31.8%)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회적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1∼2년차 신입사원은 제외하라"고 지시했고 입사 2년차 이하는 일단 희망퇴직에서 제외됐다.

올 들어 벌써 네 번째인 두산인프라코어 희망퇴직을 둘러싸고 회사 내부에서는 "임신 3개월 여성, 출산휴가 2달 전 여성, 사내 부부 중 여성, 결혼 3주차 사원 등이 희망 퇴직을 권고받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회사가 무리하게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회사 측은 "육아휴직자가 총 20명인데 이중 6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의혹제기 후 본인들에게 혹시라도 강제성을 느껴 제출했는지 일일이 확인했으나 6명 모두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본인이 희망했다고 답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