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은행권 핀테크 경쟁…우리은행 "스마트 리딩뱅크로 도약"
2015-12-16 14:50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핀테크가 올해 은행권 경영 환경 변화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면서 각 은행들은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금융서비스를 선보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핀테크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면서 담당 부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핀테크사업부와 스마트금융부가 소속된 스마트금융사업단을 본부로 격상시켰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올해를 '스마트디지털뱅크'의 원년으로 삼은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전담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역할을 보다 강화한 것이다.
우리은행의 핀테크 전략 성과로는 위비뱅크뿐만 아니라 KT 등 ICT(정보통신업체) 등과 협력한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꼽힌다.
은행권 최초 중금리 대출 상품인 '위비모바일대출'을 필두로 공인인증서 없이 송금이 가능한 '위비모바일페이' 등의 금융서비스가 담겨 있으며 게임 및 음악방송 등도 이용 가능하다. 지난 9월에는 캄보디아에도 위비뱅크를 진출시켜 모바일로 대출상담을 신청하고 결과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뱅크의 경우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승인한 데 따라 설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밖에도 각종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KT와 협력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인 비콘 서비스를 활용한 '우리 비콘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비콘 서비스를 이용해 영업점에 방문한 고객의 스마트폰에 상품 및 이벤트 안내, 쿠폰 등 각종 콘텐츠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삼성페이'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없이 은행 계좌만으로 가맹점 결제와 자동화기기(ATM) 출금이 가능한 '우리삼성페이' 서비스도 출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 하반기 영업 전략 중에서도 '핀테크 시장 선도'를 제시하는 등 은행권 중 핀테크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신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스마트 리딩뱅크 역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