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신병 중국서 인수

2015-12-16 14:34
국적기편 김해공항 이송 뒤 대구지검으로 압송

강태용[사진=방송화면캡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검찰이 조희팔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강태용의 신병을 중국으로부터 넘겨 받았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과 대구지검은 중국 공안부와 공조해 조희팔 사건의 주요 공범인 강씨의 신병을 16일 난징(南京)에서 인수했다. 그가 중국 공안에 붙잡힌 지 68일 만이다. 강씨는 이날 곧바로 국적기를 통해 김해공항으로 이송된다.

대구지검 검사 1명과 수사관 등 4명으로 구성한 검찰 송환팀은 이날 오후 강씨를 데리고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검찰은 강씨를 대구지검으로 압송해 조사한 뒤 대구구치소에 수감한다.

조희팔 사기조직의 2인자였던 강씨는 2004∼2008년 조희팔과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4만여명에게서 약 4조원을 받아 가로채고 2008년 중국으로 달아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에게 조희팔의 생사 확인은 물론 정관계 로비 정황과 은닉자금에 관해 캐물을 계획이다.

그에게 걸린 죄목은 사기, 뇌물 공여, 횡령,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등 30여건에 이른다.

검찰은 10월6일 강씨의 소재에 대한 대구지검 정보를 중국 공안부와 공유하고 검거 및 송환을 공식 요청했다. 이후 양측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해 강씨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 10월11일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한 아파트에서 붙잡았다.

검찰은 중국 측과 송환 협의를 하는 한편 지난달엔 당시 김진태 검찰총장이 신속한 송환을 요청하는 서신을 중국 공안부장에게 보내기도 했다.

검찰은 "중국 공안부와 핫라인 구축을 통해 최초 공조요청부터 체포까지 4일만에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조희팔 사기에 관한 다양한 수사 정보도 중국 측과 공조할 계획이다.